코로나로 학교 문 닫자…역대 최대 찍은 사교육비
코로나19로 한 때 줄었던 사교육비가 지난해 다시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. 학교가 문을 닫자 학습 결손을 우려해 사교육으로 몰린 게 원인으로 보입니다. 이 소식은 박예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.
학원 강의실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들이 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.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30만 명 안팎인 상황에서도 결석 없이 수업이 진행됩니다. [김에스더/초등학생 대상 학원 강사 : “(코로나19로) 학습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실력이 떨어지고, 또 격차가 생기는 걸 체감을 하시게 된 거예요. 더 많은 설명도 듣고, 더 많은 내용을 학습하기를 원하시더라고요.”]
통계를 보니 실제로 코로나19가 사교육을 한때 위축시켰다 다시 커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초기였던 2년 전엔 정부 조치에 따라 학원이 문을 닫는 때도 있었고,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지금보다 컸죠. 그래서 사교육비 총액이 8% 줄었는데요. 지난해엔 다시 20% 넘게 늘면서 23조 4,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.
학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를 찍었고, 지난해 교육 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.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더 적극적으로 사교육에 복귀했습니다. 1인당 한 달에 쓴 돈이 이렇게 40% 가까이 늘었고, 코로나19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3% 넘게 증가했습니다. 사교육을 하는 초등학생들만 추려서 지역을 서울로 좁혀 보면 1명이 한 달에 평균 54만 원 정도 썼습니다. 적지 않은 액수죠. 이런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공교육에서 마련한 게 방과후학교인데요.사교육과 달리 참여율과 쓴 금액 모두 코로나19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