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뭄에 노지 밭작물 가격↑…추경호 “가격 안정 노력”
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%선을 넘어선 가운데, 교통 물가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가뭄으로 양파와 감자 등 노지 밭작물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,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생산과 유통, 판매의 전 과정에서 가격 안정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계현우 기자입니다. 1년 전보다 5.4% 오른 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, 가장 높은 부문은 교통 물가로, 14.5% 상승률로 집계됐습니다.
특히 개인 운송장비인 자가용 운영 관련 상승률은 25.2%였습니다. 연료비가 이를 견인했는데 휘발유가 27%, 경유가 45.8% 상승했고, 자동차용품과 타이어 등도 10%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. 물가 상승기와 겹친 올해 가뭄은 양파와 감자 등 노지 밭작물 작황과 가격에 직격탄으로 작용했습니다. 올해 1∼5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52% 수준, 작황 부진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.
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지난 2일 기준 양파 15kg의 도매가격은 만 7천 원 정도, 1년 전보다 97% 올랐고, 한 달 전 보다도 38% 상승했습니다. 감자는 20kg 도매가가 3만8천 원 정도로, 1년 전보다 57% 올랐습니다. 이같은 물가 상승에 정부도 노지 밭작물 중심의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습니다.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농축산물의 생산·유통·판매 전 과정에 걸쳐 가격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.